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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주성치와 장국영의 영화, 가유희사

by otarumoo 2019. 5. 17.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캐세이 퍼시픽을 타고 인천에서 홍콩을 거쳐 미얀마 양곤으로 향하는 동안

봤었던 영화, 가유희사 후기 적어 보려고 합니다.

(사진 및 영화 줄거리 출처 : 다음 영화, 가유희사)

영화 가유희사 줄거리 : 출처 다음 영화 (근데 결론까지 싹 나왔네요;;)


소상만, 소상환, 소상훈의 삼형제를 거느린 노부모는 이제는 은퇴해서 편히 쉬고 있지만,

세 아들의 일이 걱정이었다. 큰아들만은 7년전에 결혼을 시켰지만,

둘째는 바람둥이로 수십명의 여자들을 상대하고 있지만, 하나도 며느리로 들어앉힐 생각을 하지않는다.

셋 째는 여자같아서 집안 살림이나 꽂꽂이 같은 데만 취미가 있지 여자에게는 도무지 관심이없다.

더구나 결혼 7년, 권태기에 접어든 아들이 첩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두 노인은 숨을 거둘 수가 없었다.

 

그런데, 1991년에 두 노인이 걱정하던 일이 한꺼번에 풀어진다.

첩과의 문제로 가출했던 본며느리가 큰아들과 화해해서 돌아오는가하면,

여자 문제로 잠시 기억상실증에 걸렸던 둘째 아들이 헌신적으로 간병한 하리옥의 희생의 결과로

기억을 되찾고 결혼을 선언한다. 자신을 여자로 착각해왔고, 늘 집안에만 드나들던 막내도

남자같기만하던 처녀가 결혼한다는 말을 듣자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품에 안는다.

1991년 섣달 그뭄날 삼형제는 합동 결혼식을 올려서 노부모의 근심을 씻어준다.

새해를 맞는 소시 집안에 이보다 더한 경사가 어디 있겠는가?

 

영문 자막으로 보는 바람에 완벽히 영화를 이해할  순 없었지만,

사진과 함께 간단히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사진 한가운데 있는 남자가 영화 속 첫째입니다.

부인과의 결혼 기념일도 잊은채 바람을 피는가 하면,

결국은 애인을 부모님이 있는 집으로 데려와 살기 시작하는 나쁜 남자.

 

집에서 나가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택시기사가 출발을 해버려서,

생계를 위해 노래방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는 소상만의 부인.

결국에는 스스로를 가꾸기 시작하면서 변심했던 남편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는데 성공합니다만,

90년 초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첫째 캐릭터의 밉상 연기가 아주 인상깊었네요.

대놓고 애인을 데려오는 연기라거나.

그걸 보고도 크게 화내지 않는 두 부모.

그리고 애인이 대신하는 집안일 등 여러 모로 불편했던 장면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유희사에서 주성치가 연기하는 둘째 소상환. 잘 나가는 바람둥이로 등장하다가

어느날 장만옥이 연기한 하리옥을 만나 좋아하게 됩니다.

 

하리옥은 영화 속 캐릭터로 분장해서 상황극(?) 같은 걸 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요.

그래서 당시 유명했던 명화들이 패러디 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뒤에 있는 귀여운 여인 (리차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을 패러디 하기 위해

주성치는 매직으로 정장을 그렸습니다.

 

소상환(주성치)은 하리옥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기가 알고 있는

영화 지식을 동원해서 항상 하리옥 앞에 등장합니다.

하리옥을 만나기 위해 호텔까지 찾아간 소상환(주성치). 영화가 바뀌어서 당황하는 모습이에요.

사랑과 영혼으로 영화가 바뀌었어요. ㅎㅎ 사랑을 확인받는 두 남녀 간에

하리옥은 소상환에게 자기만을 바라보고 사랑해 주기만을 바라지만

소상환은 대답을 망설입니다. 영화 속 소상환은 바람둥이니까요.

그래서일까요. 다시 홍콩으로 돌아온 소상환은 다른 여자와 만나 바람을 피우던 중에 

예고 없이 찾아온 하리옥에게 발각당하게 됩니다. 요란한 액션신이 끝나고 나서 사고를 당한 소상환은

기억상실에 걸리게 되죠.

별의별 괴상한 성격 변화로 인해 모두가 그를 떠나갈 때

하리옥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그를 돌봐줍니다.

여러 번 언급한 적 있습니다만, 저는 주성치 / 장만옥 이라는 배우를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 가유희사의 다소 억지스런 설정과

연기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동안 흐뭇함을 느꼈습니다.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덕후의 마음이랄까요.ㅋㅋ

그리고 셋째. 장국영이 연기한 소상훈 입니다. 영어 자막이라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는 여성스런 성격이 강하고 집안에만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모순균이 연기한 무쌍이란 캐릭터(남성성이 강한)와

투탁투탁 하는 모습이 영화내내 비춰 집니다.

 

모순균 이란 배우는 주성치의 다른 영화에서 몇번 봤었는데

철이 없으면서도 확실한 모습을 자주 연기했던 것 같은데...

알고 보니 실제로 장국영이 사랑했던 연인이라고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영화 내내 대립하고 갈등하고 싸우던 두 사람은 

영화에서 예상되듯 여러 사건을 거치며 좋아하게 되어 (감전이 되고 나서부터 인듯)

서로의 연인이 따로 결혼하는 상황을 맞고 나서부터는

격하게 서로를 사랑해서 결혼하게 됩니다. 

 

장국영 보다는 주성치 때문에 본 영화 가유희사

하필 영어자막이라 정확히 영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제가 느낀 부분에도 한계가 있긴 했지만

주성치가 주연한 영화 대부분의 맥락과 비슷하게 웃기는 포인트가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글자막본(?) 영화로 다시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주성치, 장만옥이 열연했던 영화이자 귀염귀염한 모순균의 연기도

감상할 수 있는,

 

그리고 장국영을 사랑했을 많은 팬들에게 추억이 될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영화 가유희사 리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