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감상

배우로 느껴본 영화 비스트(beast) 후기

by otarumoo 2019. 7. 8.

영화 비스트 후기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6월말에 봤었던 영화 비스트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영화 비스트는 오르페브르 36번가 라는 프랑스의 범죄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나서 검색중에 알게 되었네요.)

 

영화 비스트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누군가 범죄를 은폐해주는 대가로 뭘 받았다면 그게 뭘까? 그게 살인이라면 아주 큰 걸 받았겠지"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잡아온 강력반 에이스 ‘한수’(이성민)는
 후배 형사 '종찬'(최다니엘)과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를 시작한다.
 
 한편, 마약 브로커 '춘배'(전혜진)는 살인을 은폐해주는 대가로 
 '한수'에게 살인마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고
 '한수'의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가 이 사실을 눈치채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살인마를 잡기 위해 살인을 감추다
 누가 진짜 괴물인가?
 WHO IS THE BEAST?

 

단순히 영화 자체만을 놓고 보자면, 대한민국의 여느 경찰 영화 / 범죄 영화의 틀에서 흘러갑니다만,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하여 풀어낸 영화로서는 좋은 점수를 못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인지 몰라도 그럭저럭 무난하게 보고 온 것 같습니다.

영화 대신 인물 후기로 이번 포스팅을 적어볼까 합니다.

이성민이 연기한 영화속 인물은 정한수 형사입니다. 바로 옆 팀의 한민태와는 예전에 동료였지만,

영화 속 시점에서 둘은 끊임없이 대립하고 성과에 집착하고 서로를 속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에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다소 과도한 캐릭터였지만

정한수 형사의 범인을 잡기위한 욕망과, 살짝 드러나는 출세에 대한 욕망이 잘 묻어났던 것 같습니다.

 

전혜진이 연기한 춘배의 살인을 결과적으로 방조 / 은폐하게 되고, 이것이 그를 스스로 무너지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주변사람의 죽음도, 별거중인 아내가 당한 끔찍한 일도, 

영화속 대사마냥, 정한수가 선택한 결과라고 봐야겠지요.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리뷰는 배우 유재명이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한 축하(?)와 

존경의 의미로 적게 된 것 같습니다. 이 분을 보다보면, 스쳐 지나간 영화들에 항상

'음 이런 분이 있었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연기를 자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비중에 상관없이, 영화 속에서 연기를 통한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기억나는 배우들이 가끔 있는데, 제게는 유재명 님이 그런 타입 같습니다.)

형사 한민태 역을 맡아, 같은 사건을 겹쳐 수사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정한수와 대립합니다.

별다른 욕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정한수를 무너지게 하려고 오마담을 이용하는 캐릭터.

예전에 어땠고, 왜 정한수와 틀어졌는지가 영화속에서 드러나지 않아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전혜진. 항상 매력이 넘치는 배우라고 생각하는 분인데, 이선균 씨와 결혼 이후로

작품활동이 뜸해졌나? 싶다가 이번 영화 비스트를 통해 오랫만에 극장에서 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약쟁이(?) 춘배 역할로 등장하여, 주인공 정한수를 곤경에 빠뜨리는 것과 동시에

정보를 제공해서 정한수를 도와주기도 하고, 일이 꼬여서 같이 무너지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캐릭터 특징 때문에 다소 과도한 감정연기가 들어가지만, 원체 좋아하는 배우다 보니

별 다른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던 그녀의 연기.

 

스크린에서 자주 나와주셨으면 좋겠네요.

 

오마담을 연기한 배우 김호정.

오마담은 영화 속에서 형사들에게 불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단순 정보 제공원 수준인가 싶다가도 영화 중반 이후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는데,

정한수의 편에만 서서 도와주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반전을 짐작할 만한 캐릭터 였습니다.

 

정한수의 주변에서 열심히 정한수를 돕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그의 아내와 후배 형사.

영화 속 범인에게 당하는 역할이지만, 최다니엘이 연기한 종찬 형사의 사고 때까지는 반전을 짐작하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 당해 버리는 역할이라 비중이 다소 적었던 점이 아쉽군요.

 

그리고 배우 이상희.

주변에 있을 법한 단아한 마스크를 가진 배우입니다. 영화 속에서 마약반 출신이지만

강력계로 잠시 넘어와 수사를 열심히 진행합니다. 뭔가 다를 줄 알았다던 강력반 생활에서

환멸을 느껴 다시 돌아간다던 그녀의 멘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분명 선이 굵은 느낌은 아닌데, 영화 속에 등장하면 관심이 가는 배우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비스트에 등장한 배우 리뷰를 통해 영화 리뷰를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