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견자단의 영화를 이틀 찍고, 오늘은
퇴근 후에 이연걸의 대표 작품인 황비홍을 봤습니다.
포스터가 상당히 멋집니다. 이연걸이 멋지게 나온 포스터로 골라 봤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황비홍 천하무인은 영화 황비홍의 첫번째 작품이고 이연걸 - 황비홍 의 연결고리(?)를 견고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연걸의 여러 작품이 있지만, 이연걸 영화 하면 황비홍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니까요. (저도 그렇구요)
영화 황비홍 천하무인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청조 말, 혼란한 시기에 탄생한 영웅 황비홍!
중국 본토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다!
1875년, 청조 광서제 시대. 중국 또한 근대화의 바람에 휩쓸리고 있었다.
세상의 혼란스러움은 민생의 파탄을 부른다. 힘있는 사람들이 벌이는 싸움은
힘없는 국민에게 아픔과 고통만을 더해줄 뿐이다.
중국의 젊은이를 샌프란시스코에 값싼 노동자로 팔아 치우고 있는
잭슨 일당의 나쁜 행위를 알아낸 황비홍은 이를 저지하기로 결심한다.
잭슨은 서양인에게 아부하는 중국 건달들을 모아 청년단을 없애버리려 하지만
의지의 청년단을 꺽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황비홍은 중국의 젊은이들이 잡혀있는
잭슨의 배에 쳐들어가 악덕 상인과 잭슨의 무리를 상대로 격렬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무기는 맨손 하나로 싸워야 하는 청년단원들에게
공포와 꼭 이겨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게 하는데...
직전에 리뷰했던 중국영화, 견자단의 정무문이 항일 영화로서의 성격을 갖는다면,
이연걸의 황비홍은 근대화 시점의 중국을 배경으로 하여
변발의 황비홍이 영화가 진행되며 겪는 심경의 변화에도 무게감을 두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영화 초반, 외국인과의 선을 분명히 긋고 지내던 황비홍이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며, 우리도 변해야 한다 라고 인지하는 장면 이 등장하죠)
영화 초반 사자춤 퍼포먼스가 끝나고 황비홍의 대표 ost인 남아당자강이 펼쳐지며 나오는 오프닝은
중국의 여느 군무가 그렇듯, 볼만합니다. 노래 남아당자강 또한 오래 전 황비홍을 영화로 접한
분들로 하여금 추억에 젖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노래죠. 영화가 진행되며 중간중간 등장해요.
한창 리즈 시절을 달리며 액션을 보여주던 황비홍 역할의 이연걸 모습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왜 그동안 황비홍 영화를 보면서 뻐드렁니의 이 캐릭터가 장학우 였는지 몰랐을까요.
영화 속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아쇄소 (하지만 말은 느리죠) 역할을 맡은 장학우.
생활에 실망을 느끼고 변발을 버리고 황비홍을 떠나가는 그였지만, 사건을 맞아 다시
황비홍의 곁에 남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91년도 영화 속에서 미모를 뽐내던 관지림의 모습이네요.
황비홍에서는 관계상 황비홍의 이모 역할로 등장하지만, 그녀는 황비홍을 좋아해서
이모라고 불리고 싶지 않아 합니다.
선을 긋는 황비홍에게 토라져서 땡깡을 피우는 십삼이 이모의 모습이네요 ㅋㅋㅋ 귀엽습니다.
불산으로 넘어와 출세의 꿈을 품었던 엄진동. 영화 내내 너무 심각한 캐릭터로 등장해서
약간은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제 기억에 엽문 영화에서는 견자단에게 도전했다가
패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건달 이었던 것 같은데요. 시대를 좀 잘못 타고났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 정도에 현역 액션배우로 등장했다면 좀 더 빛을 발했을 것 같은 배우 임세관 입니다.
그래도 배우 임세관 이 이연걸과 만나 영화 황비홍에서 보여주는 액션만큼은
일품인 것 같습니다. 영화가 91년도 작품임을 감안했을때, 지금 이 영화를 보더라도
많이 촌스럽지 않은, 탁월한 액션 연기를 보여줬단 말이죠.
원표는 이 영화에서 비중이 아주 큰 조연. 양관 역을 맡습니다.
영화 초반 무술을 배우고 싶다며 황비홍이 지내는 보지림을 찾는 그였지만
제자들만 있던 때에 방문했다가 실망하여 나가버리고 연극단 같은데서 일하게 되는 양관.
영화 내내 트러블을 일으키는 캐릭터 이지만, 일이 잘 해결되고 나서 황비홍의 곁에 남는 역할인 것 같네요.
이연걸이 연기한 영화 속 황비홍.
황비홍이 이연걸이고, 이연걸이 황비홍이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화입니다. 특히 오른쪽 사진의
도복 앞을 뒤로 두르고 한손을 내미는 고유 동작에서는 특유의 여유가 넘칩니다.
속된 말로, 간지가 좔좔 흐르죠.
격변의 시대를 살면서, 온갖 악랄하고 나쁜 놈들을 거치면서 생각이 차차 변하는 황비홍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영화의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존경심을 가득 담아 써 본 이연걸 추천 영화, 황비홍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