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국내 골프장

[충주 골프장] 중원cc 후기 - 신라 코스

by otarumoo 2020. 11. 24.

골프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어제 다녀온 충주 골프장 중원cc (중원골프클럽)후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27홀로 이루어진 골프장이고 어제는 오전에 비가 왔다가 오후에 구름이 잔뜩 낀

추운 날씨였습니다. 오후 1시 티오프 / 신라코스- 고구려 코스 순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충주에 있는 골프장 중원 골프클럽. 고구려 / 백제 / 신라 코스로 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페어웨이는 좁았는데..매번 망할 정도로 좁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클럽하우스가 골프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게는 입구일 뿐..

락카 사용은 가능하지만 샤워장 시설은 막아 뒀습니다. 어차피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찝찝해서

다들 이용 안하시고 바로 돌아가는 분위기죠 요즘..

10도라고 적혔지만 실제 라운드 기온은 약 4-5도 수준. 제가 따뜻한 남쪽지방 출신이라

진심으로 치기 싫을 정도로 추웠습니다. 칠만 하다 수준이지 결코 안 추운게 아니었던 날.

 

다음에 11월부터는 꼭 라운드를 거절해야겠습니다.

요근래 ....는 아니지만 암튼 필드 라운드 중 최악의 퍼팅을 한 날이기도 합니다.

오르막에서 길고, 내리막에선 거리 못 맞추고 4퍼팅을 한 홀이 많았습니다.

점수 부를때마다 부끄럽기도 하고 다들 민망해하는 분위기라 ...흠

팬텀골프에서 이월상품으로 두꺼운 패딩을 입고 나갔습니다. 경량패딩이 아니다보니 스윙에서

걸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백스윙 탑까지 올라가기 버거운 유연함 때문에 18홀 내내 어색함 속에

라운드를 했는데, 의외로 드라이버샷이 망하지 않아서 공은 많이 잃지는 않았습니다.

신라코스 1번 홀입니다. 왼쪽으로 많이 휘어서 공 나간 줄 알았는데 동반자들이 공 들어왔다고 해서

알았네요. 이상하게 코스가 공을 많이 살려준 기분입니다.

화이트 티박스가 두 군데인데, 우리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뒷편 대신에 사진에 보이는 앞편 화이트 티박스를

이용했습니다. 여기가 1번홀이고 위에 적은 내용은 동일합니다. 왼쪽으로 쳐서 가버린줄 알았지만 살았던 홀.

페어웨이 쪽은 이미 색이 바랬습니다. 11월말이 되니 그냥 겨울골프를 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러프쪽 잔디가 많이 짧아져서 숏게임중에 실수한 홀이 너무너무 많았고, 옷은 두껍고 답답하고..

상당히 언짢은 기분으로 라운드를 했으니,,,,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저는 겨울기온으로 떨어지면

공을 치면 안 될것 같습니다. (추운 날 나가 있으면 남들보다 더 힘든 타입입니다.)

티샷은 잘 되는데 옷이 두꺼워서 아이언 샷은 매번 왼쪽으로 감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쪽이 막히니 더 좋을 수  있었는데, 역시나 후반전이 되서는 슬라이스 구질로 바뀌면서 애를 먹었네요.

멀리서 찍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실제로 페어웨이는 그리 넓지 않았습니다.

 

중원cc 는 첫 방문이었는데 사실 추웠던 날씨를 빼자면 그리 나쁜 피드백을 할 만한 건 없네요.

경기를 도와주신 캐디님도 친절했고, 진행속도가 빨랐던 앞팀도 좋았고

함께 했던 동반자 분들도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추운 날씨만 아니면 완벽했을 이날..

퍼팅이나 숏게임이 잘 안되도 상관 없었지만...추운 날씨는 정말 버거웠습니다.

 

뒤를 돌아서,

온 길을 되돌아 찍어 본 사진입니다. 그리 넓지 않은 중원cc 신라코스의 풍경입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난이도가 있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오셔서 스코어 잘 내고 가셨을 분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날 퍼팅 난조때문에 더블보기 / 트리플보기를 연발했습니다.

 

요즘 대부분 골프장 파3는 장사를 안하죠. 무인시설로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추운 날씨를 달래려고

유자차를 서비스로 주고 있었습니다. 괜찮더군요.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도 있는데 골프장 내 레스토랑 시설도

한시적으로 다 닫아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비싸기만 하고, 그냥 무인기 써서 컵라면 정도만 판매하면

관리도 잘 될것 같은데요. 

벙커가 버거웠던 파3홀.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공략하게 되더군요. 사진 속 그린의 왼쪽 러프 어딘가에 떨어져서

한번 절고, 보기인가 더블보기를 했던 홀로 기억되네요.

다녔던 골프장들과 비교해 보자면, 날씨나 구름 여부를 제외하더라도 그리 특징있는 골프장 같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언듈레이션은 어딜가나 있고, 코스가 잘 기억나지 않는걸로 봐서는..

 

직전에 온 비 때문에 구름이 껴서 더 추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 추워진다는 소식을 듣고 도망가고 싶었던 날이기도 한데..

두꺼운 패딩을 입고 아이언 스윙을 하다가 뒤땅이 많이 나서 아쉬웠던 샷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가 잠깐 떴었는데, 그럼에도 날이 따뜻하진 않아서

아쉽게도 패딩을 벗고 스윙할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에 갈 때부터 스코어나 경기를 집중했다기보다

혹시나 추워서 감기에 걸리면 출근해서 혼날테니 이를 악물고(?) 공을 쳤었습니다.

딱 그만큼의 졸전을 하고 왔기도 하고..

주말 골퍼의 라운드다 보니 동반자들도 방향이 왔다갔다 했었는데

의외로 공을 뱉아(?) 내는 경우가 많아 신기했던 골프장입니다.

마냥 좁거나 밋밋하지 않고 미스샷에 대해 코스 설계로 보정된 거라 하면 이 골프장은

보정적인 측면에서는 꽤 괜찮았던 곳 같기도 합니다.

중원cc의 그린.

워낙 나머지 동반자 분들이 홀컵에 공을 넣는 경우가 많아서, 그린 상태나 난이도는 적정했던 것 같습니다.

4명중에 저만 퍼팅을 헤맸는데, 저는 경기내용이 나쁘다고 골프장을 폄하하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2.5m 의 그린스피드였고, 적당히 빠른 정도의 그린이었고 다들 불만없이 잘 플레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후반전인 고구려 코스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후반전이 더 추웠습니다.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