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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190127 쉰들러리스트, 영화 후기

by otarumoo 2019. 1. 31.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주말에 본 영화 쉰들러리스트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재개봉 영화지만 저는 이번에 처음 관람했습니다. 좀 지나면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네요)


(이미지 및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쉰들러리스트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1939년, 독일에게 점령당한 폴란드의 한 도시.
 독일인 사업가이자 냉정한 기회주의자인 오스카 쉰들러는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 인수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아끼지 않는다.
 인건비 없이 수백명의 유태인을 고용한 오스카 쉰들러는
 우연히 유태인 회계사인 스턴과 가까워지고,
 나치에 의해 참혹하게 학살되는 유태인들의 참혹한 실상을 마주하게 된다.
 서서히 그의 양심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강제 노동 수용소로부터 유태인들을 구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그는 자신이 구해낼 유태인 명단이 적힌 쉰들러 리스트를 만드는데…

-. 테이큰에서 납치된 딸을 구하려 동분서주하던 바로 그 리암 니슨이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를 맡아 연기합니다. 처음에 전쟁의 미묘한 틈을 이용해
돈을 벌어 볼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그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대인의 학살에
진심으로 가슴아파하고 공장 가동을 위해 수용소 유대인을 데려오기 시작하면서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첫 등장에서 말쑥한 모습의 리암 니슨이 등장해서 살짝 놀랐네요. 93년도 작품이니
지금보다 15년 쯤 전이겠어요. ㅎㅎ.. 어느 파티 현장에 돈을 잔뜩 들고 찾아간 쉰들러.
아마 사업을 위해 미리 자기가 알아야 할 독일 군부 사람들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 찾아간 것 같았습니다.





-. 그의 계획은 독일군 점령으로 인해 완전히 멈춰버린 폴란드 도시에서
유태인 투자자의 돈을 이용해 회사를 차리고, 유태인 노동자들을 데려와서
금속을 가공해 군에 납품할 냄비를 만드는 회사를 차리는 것이었죠.

회계사가 필요했던 그는, 스턴 이라는 유태인 회계사를 자기가 고용하게 됩니다.
(돈이 없었던 쉰들러는, 유태인 투자자 돈으로 회사를 차려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은거죠)

다소 편법적인 특성을 가진 사업 구조여서, 영화 속에서 잠깐씩 쉰들러가 하는 로비가 등장합니다.
자기가 고용한 여자들을 동원해 파티 / 접대를 하는 모습이라거나,
독일군 장교들에게 뇌물을 건내는 장면 등이 등장하죠.


쉰들러가 여자를 좋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영화 초반에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거나
정사를 나누는 장면도 잠깐씩 등장해요.
어느 날 찾아오 부인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그에게 따끔하게 얘기합니다.

'자기와 함께 있으려거든,
경비원이나 당신 직원들이 나를 이상한 여자로 보지 않아야 할 거에요.
(기억 안나고 나름 의역한 건데.. 하도 쉰들러가 다른 여자랑 자고 다녀서 찔리라고 한 말 같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관계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로비 장면이 다소 등장하니까요.





-. 폴란드 거주 유태인들을 별도 거주 구역 A/ B로 나누어 관리하던 독일군들.
어느날 갑자기 모두를 수용소로 붙잡아 데려가기에 이릅니다.

반항하면 총으로 쏴 죽여 버리고, 미리 소식을 알아채고 숨어있던
유태인까지 샅샅이 찾아내서 죽여버리는 독일군이 묘사됩니다.

(우리 또한 일본군이 쳐들어와 우리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우리나라 부녀자들을 성노예로 강제 동원했던 일본군의 예전 만행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영화 쉰들러리스트는 흑백영화지만, 총으로 사람을 쏴 죽이고, 죽어버린 사람에게서
흘리는 피를 묘사함으로써 전쟁과 유대인 학살에 대해 보여줍니다.
시간이 지나 제3의 배우들에 의해 묘사되는 전쟁이 실감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보자면 가슴이 많이 아팠던 것 같습니다.





-. 영화 마지막에 화면이 컬러로 바뀌는 것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컬러가 등장하는 장면 중 한 부분입니다.

거주구역을 습격해 모두를 수용소로 보내버리는 장면 속에서
빨간 옷을 입은 어린아이가 난리가 난 도로를 뛰어 다니는 모습입니다.

쉰들러는 부인과 말을 타고 가던 중 거주구역이 쑥대밭이 되버리는 장면과 학살 장면을 여기서 목격하게 되고,
훗날 수용소에서 빨간 옷을 입은 저 아이의 죽음을 대면하게 되면서,
성공적인 사업만을 생각했던 마음을 바꿔
자기가 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유태인을 보살피고, 보호하고, 후반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훌륭한 행동을 하게 되죠.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었던 독일인 입장에서,
마치 수용소 담당 괴트처럼 미친듯 학살하거나 유태인을 인간 취급을 안할 수도 있었지만

그가 마음을 고침으로써 폴란드에서 다 죽어버릴 뻔한 유태인들을 살려낼 수 있었고
그 유태인 의 후손들 또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하겠습니다.






-. 강제 수용소의 담당으로 새로 부임한 괴트 (계급을 까먹었어요... 대령이었나)
그는 특별한 이유 없이 유태인을 죽여버리는 이상한 취향을 가진 사람입니다.




-. 자기를 돌봐 줄 하녀를 뽑는 장면.
이 장면 전에, 공사 기반이 부실하다고 건의하는 유태인 건설 담당자를
명령으로 총으로 쏴 죽여버린 뒤 건설 담당자의 말대로 새로 건설을 지시하는
미친행동을 보여 줍니다.

하녀로 뽑힌 헬렌 또한 괴트의 미친 성향을 알고 있고
일하다가 두들겨 맞기도 합니다.
그녀는 쉰들러에게 흐느끼며, 자기도 언젠가 죽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죠.





-. 괴트와 쉰들러는
수용소 담당자 - 수용소 내 공장 사업가 관계입니다.
둘이 함께 파티를 열고 따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곳에서 쉰들러는 정신병자같은 괴트의 살생을 막아보고자,
진정한 권력은 용서하는 거라는
다소 선문답 같은 이야기를 던지게 되고
괴트가 고민을 하게 되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지 욕조 청소가 부실했던 유태인을 총으로 쏴 죽여버리죠.

영화 속에 묘사된 것들 말고도
독일 나치군의 유태인 학살에 대한 수많은 설화들은 아주 많고 잔인하고 유명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독일인들은 과거의 만행을 반성하고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우리 옆나라 일본은 왜 과거 조상들의 만행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인지
분통이 터지네요.





-. 수용소를 옮기게 된다는 소식을 들은 쉰들러 / 그리고 스턴.
스턴은 사실 술을 마시는 편이 아니었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으로 쉰들러와 위스키 잔을 부딪히는 모습이죠.






-. 돈을 많이 벌었던 쉰들러.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새로 옮길 공장으로 데려갈 유태인 인부들을 뽑는 장면이에요.

괴트 대령에게 뒷돈을 주고 서류 작업을 해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갈 운명에 처한 유태인들을 한명이라도 더 살려보고자 했던 거죠.

스턴이 열심히 타이핑 하고 있는 문서가 바로
영화의 제목인,
쉰들러가 살리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쉰들러 리스트 였던 거죠.

마지막 페이지에 공란을 둬서 헬렌과 스턴을 살리는 그의 마음 또한 멋지고 찡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유태인 거주증부터 쉰들러리스트 까지,
그 당시의 꼼꼼한 서류작업이 느껴졌던 순간이기도 했네요.
(신분증이 없으면 가차없이 데려가 버리던 독일군...)




-. 서류가 잘못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 쪽으로 간 여자들에 대한 묘사는
공포에 가까웠습니다.

영화 중반 그들이 들었다며 묘사했었던,
가자 마자 머리를 짧게 자르고,
목욕 및 소독실에 들어가서 암전이 되는 장면은 정말 무서웠어요.
결국 샤워물이 틀어지긴 했지만,, 정말 무서웠던 장면이었네요.
쉰들러의 끈질긴 노력으로 그들은 다시 쉰들러의 옛 고향에서 일할 수 있게 되죠.
 



-. 영화 종반부,
라디오를 통해 독일의 무조건 항복을 전해 듣게 된 그들.
쉰들러가 사람들과 군인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멋집니다.

자기는 나치를 섬긴 전쟁 범죄자로, 도망자 신세가 될거라는 쉰들러.
그리고 군인들에게, 피를 묻히지 말고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장면도 멋졌지만.





-. 가장 멋진 건
유태인 한 명의 금니를 녹여 쉰들러의 반지를 만들어 감사를 표한,
치열하게 지냈지만 감사를 표할 줄 알았던 유대인들의 마음.
그리고 도망칠 차를 바라보며 차를 팔아서 유태인을 더 살리지 못했다고
자책하던 쉰들러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끔찍한 학살의 내용이었지만 문화권이 달라 잘 와닿지 않던 저였지만,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가슴이 아주 찡해지더군요..





-. 영화 마지막.
해방을 알리는 소련 군인은
어디로 가야할지 묻는 폴란드 사람들에게
서쪽도 동쪽도 가지 말라는 애매한 이야기를 하죠.
(유태인을 싫어하는 쪽으로 가지 말라는 이야기였어요.)

그렇게 방향을 정해 가는 유태인들의 모습과
쉰들러의 묘비에 가서 애도하는 실제 사람들의 모습을 비춰주며
영화는 그렇게 끝을 맺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이 많은 명화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번 재개봉을 통해 보게 되었는데,
당시 있었을 독일군의 만행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와
리암 니슨이 연기한 쉰들러 라는 캐릭터에 푹 빠지고 감동하며
다소 긴 러닝 타임 (약 3시간)을 소화하며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잘것 없는 글로 끄적였습니다만,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꼭 극장에 가셔서 한번쯤 관람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쉰들러리스트 리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otarumoo@gmail.com   /  kmknim@naver.com  (Otaru의 블로그)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