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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골프장]강진 다산베아채cc 베아채 코스 후기

otarumoo 2020. 10. 7. 22:32

안녕하세요. 골프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오랫만에 글을 쓰는 것 같네요. 9월에 추석연휴 직전에 다녀온 강진에 위치한 골프장

다산베아채cc 후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정식 명칭은 다산베아채 골프&리조트 이고, 포스팅에서는 편의상 다산베아채cc로 명명하려고 합니다.

다산 / 베아채 / 장보고 코스로 이루어진 27홀 골프장입니다. 제가 가본 해외 골프장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이 곳은 발리의 뉴 꾸따 골프클럽을 닮은, 바다를 끼고 있는 멋진 골프장입니다. 언듈레이션도 오락가락하는 편이라 평평한 곳에서 샷을 했던 기억이 거의 없어요. 전략적인 홀들이 많아서 재미 있었습니다.

 

첫 날은 오후 티오프로, 베아채 코스 -> 장보고 코스 순으로 플레이를 했구요.

다음날 오전에는 다산 코스 -> 베아채 코스 순으로 플레이를 했었습니다. 평일이긴 하지만 10만원 전후의 저렴한 그린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도권의 정신나간 그린피를 상대하면서 넌더리가 났었는데 저렴해서 진심으로 좋았습니다.

 

다산베아채cc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에 대해서는 큰 감흥이 없는 타입입니다. 동남아시아 오래된 골프장의 식당 같은 클럽하우스여도 코스 자체가 좋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다산베아채cc의 클럽하우스는 현대적인 느낌이라 멋있었습니다.

 

이 날은 9월 29일. 오후였는데 날씨가 많이 더웠습니다. 바깥에서 본 클럽하우스 외관이 멋지네요.

마침 일하시는 분의 카트가 뙇 지나가면서 화룡점정을 찍어 줍니다. ㅋㅋㅋ

다산베아채cc 그린스피드 : 2.7

이날의 그린은 제 느낌으로 "많이 빠른 그린" 이었는데요. 자주 오는 고향 친구 말로는, 평소보다 느린 편이었다고 하니 이 골프장이 평소 그린 관리에 힘쓰고 있다는게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마냥 빠르고 마냥 느린 그린이 골프장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잔디의 상태라거나 그린 스피드에 있어서 난이도를 준 부분이 좋았습니다.

 

코스 보시겠습니다. 이미 열흘이 지나가버린 관계로 제 플레이를 잊었기 때문에 코스 사진 위주의 간략한 리뷰로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름 꼼꼼하게 코스를 적어 내려갔는데 조금 죄송해 지네요.

 

다산베아채cc 베아채코스 1번홀 

멀리서 봐도 그리 좁은 골프장이 아님이 느껴집니다. 이 코스의 대부분이 좌측ob / 우측 해저드라고 

캐디님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편하게 오른쪽으로 공을 보내버립니다. 

네 그렇습니다. 해저드 티로 이동 해야죠? ^^;

 

친구들에게 계속 언급했습니다만, 이곳 다산베아채cc의 페어웨이 전장은 양탄자를 펼쳤다가 앞으로 살짝 구겨서 만든 울퉁불퉁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보기에 마음의 평화를 주지만, 이런 경우 평평한 곳에서 공과 발을 일치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주로 아이언 스윙에서 미스샷을 많이 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여름은 여느 때보다 많은 장마비가 쏟아져서, 경기도 - 충청도 골프장에 산사태가 났거나

코스가 망가진 곳들이 많습니다. 다행히 이 곳의 경우 퍼팅그린이나, 페어웨이 / 러프가 많이 망가지지 않아서 경기하기도 좋고, 앞뒤 팀간에 많이 밀리지도 않아서 좋았는데요. 아!

우리는 3인 플레이를 해서 조금 더 수월하게 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추어 넷이 모여 치면 조금씩 지연이 되기 마련이죠. 친구들 2명과 저 한팀으로 되어 있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에요.

전라도 골프장들은 3인플레이에 후한(?)편이라 캐디피 / 카트피만 분할하여 내게 하고 추가 요금이 없는 곳들이 많습니다. [아닌 경우도 있다고는 하더군요. 방문 전에 확인하시길.]

 

다산베아채cc 베아채코스 2번홀 

코스보다는 하늘빛만 가득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래 저래 기분 좋은 코스였는데

문제는 전반전이 끝나고 더위를 먹었다는 것! 전반만 멀쩡하게 경기한뒤 후반전부터 다음날까지 제 경기력을 내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친구들한테 용돈 듬뿍 쥐어 줬네요.

 

다산베아채cc 베아채코스 3번홀 

파3홀에 매트가 깔려 있어서,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티박스를 벗어나 잔디에서 티샷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 경우는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동반자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하면 안되겠지요.

조금 우스운 이야기지만 저는 오히려 매트에서 아이언티샷하는 것이 마음이 편해서 좋더라구요.

연습장하고 최대한 비슷한 환경, 그리고 줄이 그어져 있어서 심각한 방향 틀어짐을 방지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이에요. 티샷 빼고 잔디에서 샷 하면 되잖아요.

 

다산베아채cc 베아채코스 4번홀 

홀별로 특징이 있는 골프장이라 생각 됩니다. 전반전에는 특별히 샷이 망가지지는 않아서 무난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대로 롱게임 대신, 긴 거리는 두번에 나눠 가는 플레이를 했고 공을 많이 잃지는 않았는데요.

정확히 후반전 / 그리고 다음날 18홀부터는 공을 엄청 많이 잃었던 기억이 나네요. 스윙 리듬을 잃어버린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다산베아채cc 베아채코스 5번홀 

저 멀리 영문명으로 베아채라고 나무 장식이 되어 있는 홀입니다.

친구중에 장타자가 한 명 있는데 생각보다 먼 거리인 그곳까지 공이 날아갔고

다른 친구와 저는 만세를 불렀던 홀이군요? ㅋㅋ 골프는 실수를 제어하는 맛으로 치는가 봅니다.

 

이 곳을 보면서 저는 올해 2월에 방문했던 발리 골프장, 뉴꾸따cc가 생각이 났었어요.

혹시 방문하셨던 분이 있다면 제 기분에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발리 여행중에 잠시 스쳐 지나가듯 라운드했던 골프장인데, 캐디가 친절해서 기억에 남는 골프장 되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힐 것 같고 해외여행은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발리를 방문해 보고 싶네요.

 

다산베아채cc 베아채코스 6번홀 

저 멀리 보시면 그린 앞 벙커를 경계로 해서 갈대밭(?) 같은데가 있어서 넘겨 쳐야하는 홀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라면 욕심 없이 오른쪽으로 우회했다가 칠 것 같은데, 저 날은 플레이하다가 공을 하나 잃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멀어서 그렇지 근처에 가보면 그리 좁은 코스는 아니구요. 그냥 차분하게 제 거리를 보낼 클럽으로 쳐 주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죠?

 

다산베아채cc 베아채코스 7번홀

마찬가지로 코스는 넓습니다. 잘 드리블(?) 해서 그린까지 수월하게 가져간다면, 무난한 점수를 낼 수 있는 홀이 되겠군요. 저는 이날 이상하게 많이 더웠었구요. 가만... 그러고 보면 반바지도 입었었는데 (심지어 9월말에) 상당히 더웠습니다. 제 생각에는 수도권에서 급히 목포까지 내려갔다가 친구 픽업 받아서 골프장 도착하는 과정에서 좀 무리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다산베아채cc 베아채코스 8번홀

의도적으로 왼쪽을 좀 봐야 살 수 있을 것 같은 홀이네요. 근데 이 홀도 티샷 망했던 것 같은데요.

골프 참 마음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력적인걸까요? 요즘엔 너무 못 치니까 약간 감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날 1박2일 골프라운드 마치고 올라와서 채를 아예 안 잡고 있거든요.

다산베아채cc 베아채코스 9번홀

멀리 클럽하우스가 보입니다. 마음이 살짝 풀어질 만도 한데요. 여기서 바짝(?) 집중해 줘야 되는데

이 홀에서 옹졸하게 플레이를 하다가 타수를 많이 잃었습니다. 결국은 트리플 보기로 마무리를 했던 홀입니다.

 

여기는 보너스 홀이라고 해서 핀을 2개 준비해 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리 집중되는 상황이 아니라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냥 아무데나 치자! 같은 느낌이 되 버려서 말이죠.

그리고 쉬면서 그늘집에 들어가 친구들이 시킨 막걸리. 사실 이거 때문에 리듬이 끊긴 것 같습니다.

음식 시키는 시간은 애매하고 해서 도너츠 하고 달걀을 시켰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꽤 비싼 가격이 되서 좀 놀랐던 기억도 나는군요. ㅋㅋ

 

후반전을 플레이한 장보고 코스 후기는 다음 시간에 적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