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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 평창 휘닉스cc, 마운틴코스 후기 (겨울 골프)

otarumoo 2020. 12. 7. 07:30

골프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오늘 다녀온 평창 휘닉스cc 후반전 코스인 마운틴코스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오늘 후반전을 필레이 했던 12시~오후 3시 날씨는 기온 영상 3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겨울 골프가 두렵습니다. 그냥 추워서요.

 

[otaru tv] 오빠 아직 살아있다 - 남진 선생님 신곡인데 많이들 들어주시구요.

 

지난시간 레이크코스 후기에 이어 그대로 후반전 마운틴코스 리뷰를 적어 보겠습니다.

한겨울의 골프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전반전 레이크코스 때보다 마운틴코스는 덜 얼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땅이 얼어 있어서 티를 꼽을 때마다 캐디님께 막대기로 부탁을 하긴 했지만요.

티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끝이 뾰족하게 생긴 막대기를 땅에 팍!! 찍어서 티를 구멍에 꼽곤 한답니다.

살짝 공이 높은 상태에서 티샷을 했었네요.

벙커에 떠 있는 제 공이 보이네요 (젝시오 로스트볼을 사용) 다행히 벙커까지 뻣뻣하게 얼어 있지는 않아서

벙커에 들어가도 자연스럽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뒤땅이 나서 멀리 보내지는 못했던 샷이네요.

지난번 휘닉스cc 후기 때도 언급했던 것 같지만, 각 코스들이 기억나는 홀이 많아서 플레이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남여주cc나 아리지cc를 스무번 정도 가도 영 기억나는 홀이 별로 없는데 (디스 아니에요) 휘닉스cc는 티박스에 올라 전방을 바라보면 기억나는 홀들이 몇 개 있거든요.

이 홀은 예전에 슬라이스가 나서 해저드를 겨냥했던 홀입니다. 이번에도 티샷은 오른쪽으로 좀 밀렸지만 다행히 플레이하는데는 지장이 없었고 해저드 앞까지 끊었다가 세번째에 올려서 퍼팅을 했던 홀입니다.

이 홀도 슬라이스가 날 것 같아서 왼쪽을 많이 겨냥하고 티샷을 했었습니다.

골프는 참 왔다갔다 하는 운동이라 여기서는 그냥 똑바로 가더군요.

조금 흐려진 날씨 때문에 코스 색감도 많이 어두워져서 아쉽습니다. 

다시금 맑아진 하늘이 반갑습니다. 이 홀은 사진 속 카트가 보이는 쪽으로 공이 한번 튀어서 비거리에 도움을 받았던 홀이네요. 사진상으론 다소 좁아보이지만 휘닉스cc 18홀 (마운틴코스 / 레이크코스) 중에 많이 좁은 홀은 한 개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미스샷이 나서 공을 잃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구 공을 잃어버리지는 않게 만들어 둔 골프장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홀도 많고 그래서 저는 이 골프장이 좋습니다. (회원 지인의 초대로 다녀오긴 했지만, 언젠가 돈이 많아진다면 회원권도 알아보고 싶은 곳이네요.)

사진 가운데쯤의 벙커가 있습니다만 우리 중에 티샷을 저쪽으로 보낸 분은 없었던 것 같네요.

환한 느낌의 사진이지만, 사실 기온은 2-3도 정도. 12월이 되면 저는 이제 골프약속을 잡으면 안될것 같아요.

그 정도면 재밌게 골프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분들도 꽤 많더군요. 틀린 얘긴 아닌데 제가 추위에 약한 편이라

겨울 골프는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보니. 오늘의 라운드에도 추위를 많이 타면서 골프를 쳤습니다.

 

연습을 안 한것도 있고 해서 우드 종류는 잡지 않았고, 6번아이언 - 7번아이언을 주로 사용해서

가급적 코스를 벗어나지 않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대로만 플레이 한다면 그린주변 숏게임이 받쳐 줄 때

보기 플레이 정도는 할 수 있게 됩니다.

 

근데 숏게임이 안 받쳐 주더군요. ㅋㅋ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도 종종 나왔습니다.

 휘닉스cc 마운틴코스 파3홀. 125미터.

사진 속에서 보이는 해저드가 얼어 있습니다. 웬만큼 앞으로 향하는 공들은 퉁퉁 튀어서 앞으로 전진하는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소 거리가 길어져서 12걸음 정도의 퍼팅을 했습니다. 넣지는 못하고

파로 이 홀을 마무리 했네요.

워낙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공을 많이 잃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갈대숲으로 공이 가버린다거나

방향을 놓쳐서 공을 잃은 적은 종종 있었네요.

 

자세히 보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 있는 느낌입니다. 주로 슬라이스가 나던 오늘

방향을 고려해서 조금 왼쪽을 공략해서 플레이 했었던 것 같네요.

회원제 골프장이지만 페어웨이의 많은 디봇 자국을 보니, 우리나라의 골프 열기가 느껴졌네요.

올해 워낙 특수한 상황이라 골프장이 유독 장사가 잘 되었습니다. 내년엔 어떨지 모르겠는데

손님 많다고 그린피 지금처럼 엄청 올려버리면 저는 필드를 최대한 자제하려고 합니다.

내리막 파4홀, 100미터 가량 공략하면 되는 홀입니다. 조금은 공이 많이 뜬 상태로 티샷을 해서인지 미스샷이 나면서 공이 바로 밑으로 굴러 내려갔었습니다. 이 홀에서는 만회를 하지 못했습니다.

더블보기로 마무리했던 홀입니다.

티샷이 사진 오른쪽쯤 보이는 벙커로 들어간 홀입니다. 남은 거리는 직선거리 기준 150미터 정도 되었던 상황

욕심을 낸 것이 화근 같습니다. 사진 속 주황색 공은 벙커 탈출에 집중해서 로프트가 높은 웻지를 선택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7번아이언으로 탈출을 시도했다가 제자리에서 붕 뜨고 말더군요. 벌타를 먹고 바깥으로 나와

그린 근처로 공을 보낸 뒤 플레이를 했었습니다. 벙커는 언제나 부담스럽네요.

5온으로 겨우 2퍼팅으로 어찌저찌 마무리...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고

제가 기록했던 타수 기준으로는 98타. (멀리건 없이, 벌타 사유 최대한 기록) 

옷 때문에 몸이 잘 안 돌던 상황 치고는 선방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잘 친 경기는 분명히 아니었네요.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는 겨울 골프는, 다치지만 않고 살아서 라운드를 마무리한다면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의견은 다르겠지만...]

 

오늘도 실수가 많았었는데, 일단은 좀 쉬었다가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네요.

올해는 이 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였는데 시원섭섭 하네요.

 

휘닉스cc 후반전, 마운틴코스 후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