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지난 주말에 관람했었던 악인전 짧은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비오는 날이었는데 정확히는 관람 날짜가 기억나지는 않네요.
영화 악인전은
일부러 차로 뒤를 친 뒤 방심한 틈을 타 운전자를 살해하는 연쇄살인범,
그리고 누구나 떠올릴 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강력반 형사,
건달 출신의 보스 등 한국형 범죄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출발합니다.
연쇄살인범이 우연히 보스 장동수(마동석)을 죽이려다 실패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일종의 낯설음을 갖게 됩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연쇄살인범이란,
강한 사람을 피해, 약하디 약한 노약자를 주요 타겟으로 삼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영화를 끝까지 본다고 해서 연쇄살인범이 왜 그렇게 변해버렸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영화 속 낯설음이 더해갔던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기독교적 신앙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로 풀어가려고 한 것 같은데,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조직 보스로 마동석을 내세운 부분...글쎄요.
배우 마동석은 이제 관객들에게 힘세고 강한 캐릭터로서 입지를 완전히 굳힌 것 같습니다.
따로 불만은 없습니다만, 어쩌면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캐릭터가 고정되 버리는 문제를 만드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냥 마동석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다 보면,
아 그냥 마동석이 다 힘으로 정리를 해 주겠구나,,란 생각을 저도 모르게
갖게 되더군요. 사실 어느 시점 이후부터 마동석이 힘을 쓰는(?) 영화를
피하고 있었습니다만, 이 날은 비가 왔던 것도 있고 해서 그냥 봤던 것 같습니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영화..
배우 김무열이 연기한 강력반의 정태석 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볼까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줘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이번 영화 악인전에서는 약간 과격한 형사 캐릭터를 맡아 좌충우돌 하게 됩니다.
글쎄요 너무 많은 한국 범죄형 스릴러 영화를 봐서일까요.
세 배우,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뒤엉켜 가며 진행되는 영화 악인전이
재미 없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다음 부분이 예상되 가며
서로 조금씩 속고 속이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역시나 큰 아이디어나
장면의 전환이 없이 마무리를 향해 달려갔던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더 나쁜 놈을 각자의 방식으로 벌(구속 혹은 복수)하기 위해 형사와 깡패가
협조하여 사건을 풀어 간다는 상식에 벗어난 스토리입니다만,
킬링타임 용으로 가볍게 보시기에는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무의미한 폭력과 살인이 오고 간다는 점에서
기존에 많이 개봉되었던 여타 영화들 대비 독창적인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문득 예전에 흘러간 웰메이드 범죄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지는 밤이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마칠게요.
(표지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