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따거 주윤발
그리고 너무 일찍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떠나 버린 멋진 남자 장국영 주연의 영화
영웅본색1편 리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집에 LG 의 TV상품을 쓰고 있는데, 영화 다시보기를 통해 봤네요.)
이미지 및 내용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영웅본색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한때 암흑가를 주름잡는 보스였으나 손 씻고 새 삶을 시작한 자호(적룡),
경찰의 길을 걷는 자호의 동생 아걸(장국영),
자호와 함께 암흑가의 화려한 나날을 보냈으나 몰락한 채,
때를 기다리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소마(주윤발). 세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
--> 소마 라고 되있습니다만 주윤발의 극중 이름은 마크(Mark)입니다. 우리에게도 그게 익숙..
영웅본색 영화를 보기 전에는, 주윤발이 장국영 형 역할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진 않고, 마크는 자호와 의리의리한 친구 입니다. 영화 초반에 달러를 위조하는 일을 담당해요.
묘한 구도군요.
대만에 일을 가는 자호와 마크. 그리고 나중에 나쁜놈이 되는 자호의 친척 동생.
자호는 대만에서 일이 잘 안풀려 총격전을 하게 되고, 쫓아온 현지 경찰에 자수를 하게 됩니다.
(일이 잘 안 풀린 이유는 조직 중 누군가가 배신을 했기 때문이죠.)
자호의 일이 잘 안 된것, 그가 자수한 사실을 알게된 마크, 배신자를 찾아 복수의 길을 떠납니다.
이 영화가 아주 오래 된 영화고, 화려한 요즘 액션영화의 액션신에 익숙해진 우리지만,
무표정한 마크가 총을 두 자루 들고 어느 음식점에 들어가 총질을 하는 장면은
오래된 영상의 흔적과는 상관 없이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했습니다.
친한 친구의 복수를 위해 홀홀단신으로 나선 마크
복수에는 성공하지만 다리에 총을 맞아 이후에 다리를 절게 됩니다.
(그리고 자호의 친척동생이 조직의 보스가 되어 조직을 이끕니다.)
여담인데, 사진 맨 오른쪽에 인상 구기고 있는 저 배우,, 대체 언제부터 악역을 하신 걸까요
ㅋㅋㅋ제가 봤던 주성치 영화에 나오는 족족, 그리고 다른 영화에서도 항상 나쁜역할을
하셨었어요.
잠시 자호와 그의 동생 이야기를 해 보죠
자호와 그의 동생 아걸. 자호는 영화 초반에 그가 몸담고 있는 조직을 벗어나려고 하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동생이 경찰에 몸담고 있기 때문이죠.
(홍콩 경찰의 경례법은 손바닥이 보이는 방식인가 봅니다. 저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제 인생영화, 무간도에서 경례를 하던 경찰 양조위 / 그리고 가짜경찰 유덕화의 경례가 떠올라요)
그리고 후에 자수하고 나서 동생을 찾지만 아걸은 자호로 인해 죽어버린 아버지를 생각하며
자호에게 성질을 내고 다시는 쳐다보려 하지 않습니다.
위 줄거리에서도 언급했듯, 영화 영웅본색은 주윤발 혼자 총을 막 쏘며 뛰어다니는 영화는 아니구요.
자호 / 아걸 / 마크 세 남자를 둘러싼 그들간의 이야기, 그리고 세 남자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자호가 감옥에 들어가 보스가 된 자호의 친척동생 (배신자, 나쁜놈)
자호와 그의 동생 아걸, 아걸의 여자친구
자호를 기다렸던 마크
손을 씻으려는 자호를 도와주는 카센터 아저씨(?) : 이 분은 2편에서도 등장해요.
그들의 끈끈한 이야기 되겠습니다.
자호는 조직에 몸담지 않으려 하지만, 주변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결국 그들은 서로 싸우게 되고 세 남자는 뒤엉켜 스스로를 보호해 가며 조직원들에게 총을 쏩니다.
그들을 돕는 사람이라곤 카센터 아저씨 밖에 없기 때문에
영화 영웅본색은 세 주인공 남자들의 존재감을 잃지 않으면서 후반을 향해 달려갑니다.
형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원망하는 아걸에게 훈계하며
마크는 의리를 설파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스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둡니다.
글로는 간결하게 적을 수 밖에 없지만, 나름 영화의 핵심적인 장면이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의리의리 합니다.
영웅본색은 그렇게 숨을 거둔 마크를 가슴에 묻은 형제가 복수를 마무리하고
자호가 자수를 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예전부터 궁금했었던 영화이기도 하고, 가끔 유튜브를 통해
영화에서 등장했던 음악들 (마크가 등장할 때 나오는 테마 음악이나,
장국영이 부른 당년정 / 2편에서 흐르는 향미래분향일자 등)을 영화를 통해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달까요.
90년대 이후 투탁투탁(?)하는 격투형 홍콩영화에 익숙한 세대 였었는데,
그 전의 느와르 감성 뚝뚝 묻어나는 한 편의 영화를 보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TV에서 다시 볼 수 있으니 시간 될 때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영화 후기라기 보다는 줄거리 리뷰가 되 버렸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