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사주] 처음 본 점집 후기

by otarumoo 2021. 3. 25.

여행을 사랑하는 Otaru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모처럼 티스토리에 쓰는 일상 포스팅입니다. 예전과는 조금 다른 포스팅이 되겠군요. 원래 엄마가 어렸을 적에 사주를 한번씩 보고 얘기해 주곤 했었는데 요즘은 안 보신다고 해서, 겸사겸사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후배에게 부탁해서 함께 점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점을 보러 가는 것 자체가 미신인데, 혼자 가면 안 좋다는 속설도 있고 해서 .. 대신에 저녁은 제가 샀네요.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구독도 해 주시면 더 좋구요. (제 유튜브 채널입니다. ^^)


 

올해 여행도 완전히 끊겼고 취미 중에는 골프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뭔가 해보려고 갔다기 보다는 올 한해 조심해야 할게 있을까 싶어 질문도 그렇게 준비를 했었습니다. 본진 블로그인 네이버 블로그 (otaru의 블로그)에 의견을 물어보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댓글이 달리진 않았습니다. 아 안되겠네, 그냥 원래 생각했던 질문들 위주로 생각해서 갔습니다.

결국은 제가 생각했던 것을을 물어보게 되었는데요. 후배랑 가는 길에도 비슷한 얘기를 나누면서 갔었습니다.

사주를 얘기해서 별도의 로직을 거쳐서 피드백 해주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갔던 곳은 그냥 피드백(?) 해 주는 곳을 갔습니다. 그러니까 아예 우리 정보가 안 들어가는 상태에서 얘기를 해 주시는 거죠.


들어가면 편히 앉으라고 합니다. 둘이 딱 앉았는데, 한명에게는 이직운이 보이고, 한명에게는 진급운이 보인다 했습니다. 둘다 점을 보기로 한거라 우선 저부터 얘기를 해 줬는데, 딱히 질문에 답한다기보다 얘기를 듣고 온게 많네요.

-.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시점은 아니다 (최근에 비슷한 업계에 지원했다가 탈락했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끼워 맞춘 느낌도 있긴 한데.)

-. 상반기 기준 직무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짜증날 수 있지만 6월까지만 잘 참으면 올해는 무난할 것.

-. 이사를 가게 될 운이 보이는데 이사를 가게 된다면 9월 이후에.

-. 연애를 하게 될수도 있을것 같다. 근데 아주 조금. 진짜 조금(응??)

-. 일하면서 건드리면 욱하는게 있다(이건 맞습니다) 참을거면 쭉 참고, 지를거면 처음부터 질러라. 계속 참다가 지르니까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다

-. 공부운이 다소 남아 있으니 올해는 자격증 류를 따는데 할애해 볼것

-. 머리가 아주 좋은편인데 주변에서 인정해 주지 않는다. 잘 이용해 볼 필요도 있다. (제가 멍청이처럼 일하고 있어요 함)

-. 일 이외에 하는 것들 (물어보길래 유튜브라고 얘기하기 뭐해서 sns라고 함) 계속 해도 무방.

다만 투자 쪽에 있어서는 그럭저럭이다. (저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엄마도 아빠도 건강은 좋지 않으나, 특히 아빠 쪽 건강이 안 좋게 보이니 잘 돌봐드릴 것. (집안 사정이라 여기까지만)

-. 누나의 올해 운을 물어봤는데, "누나는 알아서 살아야지" 

-. 상가집 같은데를 다녀오면서 안좋은 기운이 씌여서 재수가 없다 (응??) 잠도 선잠을 자고 재수가 없을거다

-> 위에 썼지만 제가 요즘 잠을 너무 많이 잡니다. 약간 뜨끔했는데 추가요금을 내라고 해서 진행은 안했어요.

-. 술 조심, 말 조심, 올해는 운동해서 몸 관리를 잘 할 것.

-. 혹시 저 결혼할 수 있을까요? 여유가 하나도 없고 본인도 생각이 없는데 물어보지 마라고 하심...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근데 저 안에 궁금했던것들 대부분이 담겨 있어서 더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말문이 좀 막혔다고 해야되나.. 시간은 15분 정도 걸렸고, 같이 간 후배 피드백까지 해서 25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사주 복채는 제가 갔던 곳은 후배가 5만원을 냈다고 하여 5만원을 냈습니다. 후배랑 같이 10만원을 두고 인사하고 돌아왔습니다. 

가서 뭔가 무서운 얘기가 나오거나 못 나오거나(으응?)할까봐 후배를 데려갔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 피드백이면 제가 평소 궁금하면서, 최근의 몸 상태에 대한 답변도 된 것 같더라구요. 물론 저는 종교도 믿지 않고 저만 믿는 편이지만, 다소 독특한 경험을 하고 온 듯 한 기분은 들었습니다. 웃긴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시간이 새벽 5시 30분입니다. 어제 후배랑 나름 술을 많이 마시고 잤는데, 중간에 깬거죠. 묘하게 잠이 안와서 pc를 켜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추천할 만 한가?

잘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궁금한 것들 못 견디는 분들이라면 주변에 비슷한 친구 데리고 같이 한번쯤은 가보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만,,, 이래저래 제안이 들어올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은 고민을 해보셔야겠네요. 전 5만원도 좀 아쉬워서 안 했습니다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