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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10227 처음 다녀온 아차산 (아차산역 2번 출구)

by otarumoo 2021. 2. 28.

저한테 있어서 산이란.. 올라갔다 내려오는 곳이면서 골프치러 갈 때 올라갔다가 카트 타고 이동하는 곳..

하지만 어느덧 나이도 많이 먹고 해서 진심으로 건강 걱정이 되다보니, 집에서 가까운 아차산 등산로를 가보기로 이번주에 마음을 먹었습니다. 찾아보니 간단하게 올라갔다 올 수 있는 코스가 있길래 다녀와 봤습니다.

올한해 해외여행 컨텐츠를 발행할 수가 없죠. ㅋㅋ 등산 컨텐츠라도 열심히...는 어려울 것 같고 서울의 안 가본 곳들을 좀 둘러볼까 싶습니다.

제가 딱 여기까지 올라갔었는데요. ㅋㅋ 다른 산은 가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멀리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2월 27일 오후 4시쯤..

아차산역 2번출구에서 사진이 보이는 이곳까지 찾아오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늦은 오후였지만 다들 등산복을 입고 계셨고 눈치보면서 뒤따라갔더니 표지판이 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차산역에서 등산로까지 올라오는 이길은 경사가 있었는데 주변에는 아파트 보다는 빌라들이 많더군요. 광진구도 부자 동네라서 그런지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외제차가 많았습니다만, 제법 노후한 주택이나 상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저 중에 고구려정이라고 되어 있는 곳까지만 가보기로 합니다. 좀더 가면 해맞이 광장이 있군요.

출발할 때 길이 이렇길래... 아 그냥 다 이런길이었으면 좋겠다 흙길이나 돌길이면 신발이 더러워지니까 (응???)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그냥 옷에 일반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갔으니까요. (사진은 제가 아닙니다.)

등산복이 하나도 없습니다. 등산을 앞으로 더할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난이도 강한 코스는 안 갈 예정입니다. 자발적으로 찾은 첫번째 산입니다. ㅋㅋ

완전히 초입이지만 여기까지 왔을때 숨을 헐떡였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왼쪽으로 가면 용마산, 오른쪽으로 가면 아차산둘레길. 제 생각에 저처럼 대충 준비해서 오는 사람에게는 아차산둘레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목표가 고구려정이었으니까. 정방향으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저는 등산에 관해서는 문외한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위급하지 않게 간식을 챙겼고, 커피를 챙겼습니다. 

등산 중에 돌길이나 흙길이 등장하고 (당연하지!!) 중간중간 가파른(제 느낌임) 돌길도 있었습니다. 내려올 때 조금 무서웠습니다.

등산 초보 입장에서 위험할 만한 요소를 다 제거(?) 한 등산.

이날 오후의 기온은 15도 정도였습니다. 아예 겨울 날씨가 아니었죠.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등산하다보니 많이 덥더군요. 일반 후드티에, 경량 패딩을 입었습니다.

요즘 패션을 반영해서 여자분들이 레깅스를 입고 운동하시고, 야외에 등산도 많이 하신다는데, 뉴스기사를 보니 등산할 때는 레깅스가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스타일도 좋지만 등산에는 안전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얼중얼..)

실제로 많이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중간쯤 가다 오른쪽을 보니 롯데월드타워가 보였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중간에 너무 많이 숨이 차고 힘들어서 (다리도 아팠고..) 많이 쉬면서 올라갔던 것 같네요.

사람들이 이곳에서 많이들 쉬고, 사진도 많이 찍으시더군요. 셀피를 찍었는데 포스팅은 안할게요.ㅎㅎ

다음에 올 때는 깔고 앉을 수 있는 미니 매트를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아침일찍은 명동에 가서 롤렉스 대기를 하느라 시간이 없고... 아무튼 등산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식당이 많았는데요. 두부요리집이 많았던 것 같은데, 기회가 될 때 한번씩 들러서 식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딴에는 뿌듯해서 엄마한테 카톡을 했는데, 혼자 등산했다고 엄마가 불쌍히 여기시는 것 같았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youtu.be/QI_-AER-Kv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