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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190916 쇼생크 탈출, 영화 후기 (The Shawshank Redemption , 1994)

by otarumoo 2019. 9. 17.

안녕하세요.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오늘은 어제 본 영화, 쇼생크 탈출 후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두 번째 보고 이번에 블로그에 후기를 적게 되는군요.

이 포스터가 등장인물이 다 있어서 골라봤습니다.

쇼생크 탈출 줄거리 - 출처 네이버 영화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촉망 받던 은행 부지점장 ‘앤디(팀 로빈슨 分)’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강력범들이 수감된 이곳에서 재소자들은 짐승 취급 당하고, 혹여 간수 눈에 잘못 보였다가는 개죽음 당하기 십상이다. 
 처음엔 적응 못하던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구해주는 ‘레드(모건 프리먼 分)’와 친해지며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려 하지만, 악질 재소자에게 걸려 강간까지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간수장의 세금 면제를 도와주며 간수들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되고, 마침내는 소장의 검은 돈까지 관리해주게 된다. 
 덕분에 교도소 내 도서관을 열 수 있게 되었을 무렵, 신참내기 ‘토미(길 벨로우스 分)’로부터 ‘앤디’의 무죄를 입증할 기회를 얻지만, 노튼 소장은 ‘앤디’를 독방에 가두고 ‘토미’를 무참히 죽여버리는데...


예전 영화 줄거리는... 뭐랄까 영화 전반을 담는 것 같아서 조금 헛웃음이 나옵니다. ㅋㅋ

어제는 초반 부분을 놓쳤지만, 예전에 봤던 영화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구요.

영화 쇼생크 탈출은, 사진 왼쪽의 아저씨, 레드(모건 프리먼)의 나레이션과 등장 인물들의 대화로

채워진 영화입니다. 아주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갇혀 있는 죄수들 간에 기 싸움이나,

새로 들어온 신참 재소자를 폭행하는 내용들이 녹아 있습니다. 

앤디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먼저 들어온 죄수에게 폭행도 당하고, 패거리들에게 나쁜 짓도 

당합니다. (직접적인 묘사는 없습니다.)

 

※ 사실 그런 건지 아닌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은 교도소 이야기 입니다만,

예전에 봤던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도 주인공을 겁탈하는 악역 캐릭터가 등장하고,

한국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등장하긴 합니다.

 

우연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의 본심이 드러나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앤디는 우연한 기회를 잡아 간수장을 돕고, 야외 작업자들에게 맥주를 제공해 달라는

일종의 협상을 제안하는데, 성공적으로 반영되어 동료들이 맥주를 마시는 장면입니다.

 

개떡같은 쇼생크 교도소에서 탈출하려고 처음부터 생각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앤디로서는 간수장의 형이 죽으며 남긴 유산의 세금을 우연히 처리해 주면서 간수장 신임을 얻게 되죠.

흐뭇하게 웃는 앤디의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영화 속에서 자주 웃지는 않거든요.

탈옥 이라는 위대한 성과를 위해서 모두를 속여야 했을지 모릅니다. 앤디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레드의 신임을 얻으면서, 자기가 체스를 좋아하고, 지질학에 관심이 많고 체스 말을 직접 깎고 싶다고

암석과 망치를 구해 달라고 레드에게 부탁을 하죠.

 

포스터에 답이 있습니다. 웬 매력적인 여자가 있는가? 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대형 포스터를 벽에 걸어 두면 시야를 가릴 수 있으니까요.

어느 교도소든 탈옥을 위해서는 바깥으로 나갈 통로를 만들어야 하고, 그 수단은 보통 하수도로가 되지요.

앤디는 오랜 세월동안 통로를 만들었고 포스터는 시야를 가릴 훌륭한 수단이었습니다.

영화는 교도소 안의 이야기만 풀지는 않습니다. 나가고 싶어하던 레드는 매번 심사 때

부적격 판정을 받고, 나가기 싫어하던 브룩스 할아버지는 오랫만에 나간 바깥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결국 스스로 세상을 떠나죠.

 

보면서 굉장히 묘했던 장면이었지만, 갇혀 있고 멈춰 있는 교도소 속 세상에서 너무도

오래 있었던 브룩스 할아버지가 바깥에 나와 적응하지 못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쇼생크 교도소에 온 대부분의 죄수들은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들. 하지만 영화가 이어지면서

몇몇 빼고는 특별히 나쁠 것도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다소 혼란스럽긴 합니다.

 

출소가 얼마 남지 않았던 캐릭터를 교도소장이 죽여버리면서 영화는 급격히 태세를 전환합니다.

교도소장의 돈세탁을 담당했던 앤디가 비로소 바깥으로 나가야겠다고 결심하는 전환점이었을까요.

 

미리 친한 몇몇에게 애매한 멘트를 남겼던 앤디는 결국 거짓말처럼 탈옥에 성공합니다.

소장의 구두를 신고 말이죠 (ㅋㅋㅋㅋ)

(그러고 보면 소장은 너무 앤디를 압박했습니다. 적당히 선을 지켜가며 앤디를 적정하게 관리했다면

결과가 좀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교도소에서 틀어주는 영화.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등장하는 열악한 내부 환경을 보자면

그들이 보던 영화는 주기적으로 항상 봐 왔던 같은 내용의 영화였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레드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점과 좋아하는 장면을 꿰고 있죠.

 

저는 이 장면에서 문득, 강원도에서 했던 제 2년간의 군생활이 떠올랐습니다.ㅋㅋㅋ

 

 

 

영화 속에서 바깥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쇼생크 교도소의 모습은 우리네 군대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네요 

40년이 되서야 바깥세상을 만난 레드. 

마찬가지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중, 탈옥 직전 앤디가 그에게 남긴 장소를 떠올리며

찾아가는 장면입니다. 그 곳에는 앤디가 말한 흑요석이 있었고, 밑에는 편지와 돈이 남아 있었지요.

활짝 웃는 레드의 모습, 그리고 배를 손질하고 있던 앤디가 만나는 멕시코 어딘가(맞나요? 태평양 이라 그랬나)

바닷가의 장면을 마지막으로 쇼생크 탈출은 끝을 맺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장의 탐욕,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 왔던 교도소 생활의 모습,

레드의 독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 수 없었던 앤디의 속마음,

나갔다가 죽을 수 밖에 없었던 브룩스 할아버지의 마음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EBS에서 일요일 오후에 방송되고 있길래 옳다구나 하고 봤고,

추석이 끝난 오늘 후기를 적어 봤네요. ㅎㅎ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