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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191117 재키 브라운,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후기

by otarumoo 2019. 11. 17.

안녕하세요.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재키 브라운입니다.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 나는 상태로 오늘 

CGV 강변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특별 전시회(?)가 열려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저수지의 개들, 킬빌 등도 상영하고 있더군요. cgv 아트하우스 만세!)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픽션 다음 해에 개봉되서 다소 저평가 받은 느낌이 있는 영화.

오늘 보고 나서 다시금 느끼게 되었는데, 영화 리뷰 소소하게 해볼까 합니다.


영화 재키 브라운 줄거리 - 출처 다음영화

멕시코-미국 노선의 민항기의 스튜어디스 재키 브라운(팸 그리어)은 독신녀이다. 그녀는 스튜어디스 일 뿐만 아니라 무기 밀매상 오델 로비의 돈을 미국으로 밀반입 해주는 일로 부수입을 번다. 그러던 어느날 재키 브라운이 현찰 5만 달러와 코카인 소지죄로 공항에서 체포된다. 졸지에 그녀는 직장에서 쫓겨난다. 

특별 수사관 레이 니콜렛은 그녀를 집요하게 신문하는데, 오델이 있는 곳을 알려주면 혐의를 벗게 해주겠다는 미끼를 던진다. 

오델의 하수인 보만이 음주운전과 불법무기 소지죄로 구속된다. 그러자 오델은 그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맥스를 보석금 위탁 중개인으로 위장시키는데...


우리나라에는 협상을 통한 감형이 미국과는 좀 다른 것 같던데....

미국 영화를 보다보면 범죄자들에게 다른 사람을 고발하고 감형을 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여타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와도 같은 맥락으로, 이 영화도 범죄 영화 장르에 분류되겠네요.

주인공 재키 브라운 입니다. 글쎄요 제 눈에는 왜 이 캐릭터에게 큰 매력을 느끼고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빠져드는 건지 당최 이해가 좀 가지 않는데요.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취향이 변하긴 하지만, 나이먹을수록 영화에서처럼

누구 하나에게 모든 것을 걸지는 않습니다. 말 그대로 비약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범죄자 보석을 담당하는 맥스 셰리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사뮤엘 잭슨(오델 로비)의 돈을 운반해 주거나 코카인을 갖다 주거나 합니다.

 

일전에 대형 항공사에서 일하다가 한 번 사고를 친 뒤, 그녀는 영화 속 연봉 1만6천 달러밖에 

못받는 마이너 항공사에서 일을 하게 되죠.

 

그냥 그렇게 살려고 하던 중, 제보를 받은 형사들의 표적 수사에 걸려,

경찰과 오델 로비 사이에서 열심히 간을 보면서 이득을 취합니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그녀, 최종 승리자가 되겠지요.


사실 사뮤엘 잭슨은 어느 영화마다 그렇습니다만, 존재감이 너무 강해요.

(오늘 리뷰를 위해 찾다 보니 쿠엔틴 타란티노의 편애를 받는 배우이기도 하더군요? 대부분의 작품에

참가해서 열연했습니다. ㅋㅋㅋ ) 그리고 저도 정말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혹시나 내한하면 꼭 보고싶군요.

 

영화 재키 브라운에서는 일종의 범죄자 끝판왕 으로, 무기 판매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멕시코에 있는 돈을 옮기고 나서 손을 털려고 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멜라니는 배우 브리짓 폰다 가 맡았네요. 오델 로비가 데리고 있는 몇 명의 여자 중

한명입니다. 큰 비중은 아니고, 한참동안 투덜거리는 역할이랄까요. ㅋㅋ 매력적이긴 했지만요.


루이스 가라(로버트 드니로)를 유혹하는 그녀 ㅋㅋㅋㅋ

오델 로비가 핑계를 대고 나가자 마자 루이스 가라를 유혹합니다.

영화 속에서 '될대로 되라'는 컨셉으로 저 집을 누비지만, 결국은 선을 넘어서 비극을 맞게 되죠.

이 영화에서 스스로의 선을 넘은(?) 배우들은 다 죽는 거 같습니다.


데리고 있던 부하가, 감옥에서 징역형을 살게 될 것 같자

다급하게 그를 보석금을 내고 꺼내는 오델 로비. 약에 취해 있는 부하를 트렁크에

핑계를 대고 태워서 공터로 차를 몰고 가더니, 총으로 부하를 죽여버리죠.

 

이 사실은 영화 속 인물들에게 다 알려지고, 재키 브라운이 살아남기 위해 수를 쓰게 되는

계기가 되죠. 

※ 범죄자의 형을 감형해 주는 대가로, 형사들은 범죄자가 알고 있는 사실을 통해

더 윗선을 검거하고자 합니다. 오델은 부하가 징역살이를 못 참고 자기를 밀고할 것을 안거죠.


맥스 셰리. 그는 돈을 받고 범죄자의 보석금을 내 석방시키는 일을 합니다.

영화 내에서 15000건 정도의 일을 했다는 대사가 나오죠.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동시에, 돈 욕심도 의외로 없고

일을 마친 재키 브라운이 함께 스페인에 가자고 해도, 현실을 유지하는 전형적인

중년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제가 느끼는 모순은.

대세가 오델 로비에게 기울었음에도 그를 따르지 않고 재키 브라운을 도와주다가

목이 날아갈 뻔한 위기에 처함에도 끝까지 재키를 돕는다는 점입니다.


다른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대비 재키 브라운에서는 다소 띨띨한(?) 범죄자 역할을 맡아

열연하는 사뮤엘 L 잭슨이지만, 영화 제목이 재키 브라운임에도 사뮤엘 잭슨만 실컷 (?) 생각나게

하는 매력을 가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천상 명배우네요 ㅋㅋ

 

영화 저수지의 개들 에서 캐릭터들이 범행 전 각자의 썰을 막 푸는 장면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유독 사뮤엘 잭슨만이 말이 많죠. ㅋㅋ

스스로의 의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오래된 동료를 죽이거나, 부하를 죽이는 장면에서는

다소 잔인함이 느껴지는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참고로 영화 킹스맨 에서는 빌런을 연기하지만, 킹스맨 2편에서의 빌런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없게 만들어버리는 그의 연기란...ㅋㅋ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대형 쇼핑몰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재키 브라운의 행동 계획을 기꺼이 돕는 셰리. 어떤 의미에서 재키는 그를 이용했다

봐야겠네요. 

오래 된 영화라 그런지 경찰 병력의 감시가 너무 허술하고 그로 인해 재키 브라운이

리스크를 안고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오델과 재키는

서로를 끊임없이 속여대고 (Cheating) 계획대로 행동하지 않지만,

결국은 방심했던 오델이 패배하게 되는거죠.


재키 브라운 보다는 사뮤엘 잭슨의 연기가 오래 기억날 것 같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명작 재키 브라운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