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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190112_시계태엽 오렌지, 영화 후기

by otarumoo 2019. 1. 12.

안녕하세요.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하여

한 번도 안 본 설레임으로 그 중 시계태엽 오렌지 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1970년도에 만든 영화란게 믿어지지 않던 느낌이 생생하네요.

 

리뷰에 앞서..

 

-.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이 많으며, 범죄에 관한 영화입니다. 리뷰 또한 다소 과한 표현이 들어갈 것 같으니

거북하신 분들은 읽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시계태엽 오렌지 뜻은, 오랑우탄 과 유사한 발음 때문에 사용한 제목이라고 합니다.

태엽을 감아야 움직이는 시계를 빗대 사람의 못남을 표현하기 위한 제목이라고 하는군요. (네이버에서 검색했습니다.)

 

-. 소설 과 영화의 결말이 다르고, 해석도 다른 영화입니다.

리뷰에 앞서 커뮤니티의 리뷰들을 좀 읽어 봤는데, 서로 물어뜯고 상당히 유감이더군요. 그냥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첫 장면,

한동안 계속 저 남자가 노려보고 있어서, 아 이거 뭐야

싶었는데. 주인공 알렉스입니다.

 

한쪽 눈만 붙인 눈썹이 기묘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군요.

들고 있는 우유는 마약 성분인지 술인지가 섞여 있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알렉스가 데리고 다니는 패거리들.

 

영화 초반에는 총 4명이서 다니며 저지르고 다니는 싸이코 같은 범행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묘사됩니다.

우유를 마시고 어디론가 떠나는 패거리들

(4명인데 자꾸 3명처럼 보이네요.)

 

묘사된 그들의 범행은,

굴다리에 있는 힘없는 노인 이유없이 두들겨 패기.

라이벌 패거리가 여자를 겁탈하려는 현장에 찾아가 패싸움질 (그들도 똑같습니다..)

차를 훔쳐 몰고 가다가 내려서 어느 집으로 들어가 불쌍한 척 해서 들어가

늙은 부부를 폭행하고 강간하기   (거북하고 기분 나쁜 장면이었습니다.)

 

검은 페도라를 쓰고,

기괴한 흰 옷을 상하의로 입고.

복부에는 팬티 모양의 보호대 같은 걸 차고 다니면서 (진짜 기괴합니다. ridiculous...)

 

굴다리에 있던 노인을 패는 장면이네요.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로 두들겨 팹니다.

 

-. 따로 사진은 없지만,

라이벌 패거리가 어느 여자를 강간하던 도중 쳐들어가,

상대편 패거리를 두들겨 패고 도망을 가고...

 

-. 차를 훔쳐몰고 거리를 질주하다가 어느 집으로 들어갑니다.

"친구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어요 전화좀 쓰게 도와주세요"

동정심을 자극해서 방심한 집 주인 (부부)를 속여 폭력을 저지르는 그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지저분한 범죄 중 하나입니다. 동정심을 자극하는 범죄 (어차피 다 나쁜 거지만)

범행 중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그들 (모자이크 처리 하겠습니다.)

 

넘치는 폭력성을 주체하지 못하던 그들.

어느 집으로 쳐들어가, 남편을 두들겨 패고, 부인을 희롱합니다.

 

이 장면이 지극히 역겨운 이유는

불쌍한 척 들어와서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라는 점.

그리고 남편이 쳐다보는 가운데 부인을 희롱하다가 성폭력까지 한다는 점

(적나라하지 않으면서 역겨웠던 이 장면.)

 

+

알렉스가 노인을 발로 차고

부인을 희롱하며 부르는 singing in the rain 은

주인공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완전히 또라이 인 점을 부각시킵니다.

 

(영화만을 알고 있고 영화내용만을 감안해서 적었음을 다시 알립니다.)

 

실컷 범행을 즐기고 아파트로 돌아오는 알렉스.

알렉스가 사는 아파트가 시에서 제공되는 아파트 인것처럼 묘사되는데

엘리베이터는 고장나 있고, 벽에는 남근이 그려져 있고..아주 개판입니다.

 

피곤하다며 학교를 안 가는 아들을 냅두는 어머니. 마찬가지로 엉망.

 

알렉스가 방에서 즐겨 듣는 음악은 아이러니하게도 베토벤의 클래식입니다.

부모도 무시해 가며 마음대로 사는 알렉스의 아이러니함.

레코드를 사러 온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 곳에서 옆에 있던 두 여자를 유혹해서 집으로 데려가

정사를 즐기는 알렉스.

(타임랩스처럼 굉장히 짧은 시간동안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정사신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이들의 정사신은 28분. 재생시간은 2분인가 되더군요 ㅎㅎ)

 

-.

아파트에 도착한 알렉스

여느때와 달리 패거리가 아파트에 와있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의 지시를 따르고 싶다는 그들.

 

그렇게 결정되고 길을 가던 중

.

.

.

 

자기 패거리를 후드려 패는 알렉스.

데리고 다니는 친구들(혹은 부하들)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다시 대장 자리를 확고히 하는 알렉스.

 

하지만 이 행동이 나비효과처럼 알렉스를 배신하는 이들의 행동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화하던 중, 다음 범행의 타겟을 잡게 된 알렉스 패거리.

 

 

-. 주말에 홀로 지내는 어느 중년의 여성을 노리고 범행을 하러 갑니다.

방식은 동일합니다.

 

친구가 쓰러져서 전화를 좀 썼으면 한다 는 수법.

 

헌데 이 여자분. 이미 신문을 통해 범행을 알고 있습니다.

알렉스를 거절한 뒤 경찰에 신고를 하죠.

 

창문을 통해 잠입한 알렉스와 만난 여성.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이 여성의 방에는 남근 모양의 큰 조각상이 있고 알렉스는 이것을 비꼬던 중

여인과 몸싸움을 하게 되고,

 

알렉스는 조각상을 여자에게 내려찍어 (직접 나오진 않아요)

결과적으로 여자를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

사이렌 소리를 들은 알렉스, 대문으로 나오자마자

나머지 세명의 배신 (머리를 병으로 쳐버림)으로 인해 홀로 경찰에 잡히게 되요.

 

 

-. (이 사진은 아니지만)

경찰에 잡힌 알렉스.

마치 우리나라 범죄영화를 보는 듯,

변호사가 안 오면 한마디도 안 하겠다고 합니다.

 

경찰에게 개기던 중 화난 경찰이 알렉스를 줘 패고(ㅋㅋ)

죄를 인정하고 재판을 받아

폭행치사 건으로 14년 형을 선고 받고 교도소로 수감됩니다.

 

 

 

-. 교도소에 처음 간 알렉스.

교도소로 들어가기 전 준비작업이 잠깐 등장하는데

흥미롭습니다.

 

교도관에게 경어를 쓸것.

소지품을 모두 체크 하여 분류 (담배 / 초코렛은 압수가 되죠)

자리를 옮겨 옷을 다 탈의.

엎드린 뒤 엉덩이 검사 / 성병 검사 (원래 하는 모양입니다.)

샤워.

 

그렇게 들어간 교도소 생활.

 

천성이 싸이코인데 잘해 나갈 리 없지요.

2년 정도를 하지만 개과천선의 기미라고는 보이지 않는 알렉스.

 

알렉스는 교도소에서 교회 관련 일을 돕습니다.

 

전반적으로 알렉스의 독백 위주로 진행되는 영화에서,

이 장면에서 알렉스는

교도소의 밑도끝도 없는 변태들에 대해 언급을 하죠.

 

그렇습니다. 범죄 영화를 리뷰하고 있습니다만

저를 포함한 이 글을 보고 계실 분들께서는 절대로 범죄를 지어

교도소에 가서는 안될 것입니다.

 

영화 전반을 깔고 있는 폭력, 섹스

그래서 성서를 읽고 있는 알렉스에게는

재미없는 내용이지만, 유대인이 자기의 하녀와 쉬는 장면 쪽이 만족스러웠다며

그 부분을 상상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 우연히 새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범죄자 교화 프로그램에 대해 듣게 된 알렉스.

 

교화된 척 하고 있지만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고

그저 교도소에서의 하루가 짜증나기만 해서

그는 빨리 형기를 마치고 나가고 싶어하는데

그 교화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운 좋게 성공합니다.

(교도소에 온 장관의 눈에 들게 되죠)

 

 

-. 약물 치료 + 강제로 눈을 뜨게 해서

폭력적인 장면을 감상하게 하는 2주간의 프로그램.

 

저 눈을 고정하는 연기를 하던 중

주연 배우인 말콤 맥도웰은 시력을 잃을 뻔 했다고도 하더군요.

 

별것 아닐 것 같았던 치료라 생각했지만,

박사의 의도대로 치료가 되는 알렉스.

 

폭력적인 장면에 노출되거나 스스로가 폭력, 성폭력 을 행하려 하면

구토가 나거나 메스껍게 되고, 행하려 했던 행동의 반대 행동을 하면

나아지게 됩니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 처럼 말이죠 - 먹이를 줄 때 개에게 종을 치면

나중에 종만 쳐도 개가 침을 흘리더라..)

 

 

 

-. 2주의 프로그램이 끝나고

변화된 알렉스의 모습을 여러 명 앞에서 시현하게 됩니다.

 

두가지 시현이 있는데

시비를 거는 남성에게 밟힌 알렉스가 화가 나지만

그의 구두를 핥는 장면

 

아름다운 여성이 옷을 벗고 다가와 알렉스의 옆에 서서 유혹하는데

알렉스가 뭔가 해보려 하지만 구토가 나서 주저앉아 버리는 장면

 

이를 통해 완벽한 교화가 되었다고 표현하게 되는 것이죠.

 

원래 알렉스를 담당하던 담당관이 나와서 반발을 합니다.

이건 치료가 아니라, 알렉스의 도덕적 판단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영화 속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장면이었을까요? 영화가 너무 어렵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출소하게 되는 알렉스

 

-.알렉스가 출소 후 겪는 고난

이 부분이 킬링파트 같습니다.

 

알렉스가 연락 없이 집에 가보니,

엄마 아빠는 자기 방에 누군지도 모를 남자를 하숙생으로 들여 놨는데,

아들처럼 생각하고 지내고 있더라...

(결국 알렉스는 집을 나와 버리죠)

 

우연히 구걸하는 노인에게 돈을 건냈는데 알고보니

예전에 자기가 두들겨 팼던 노인이었고..

노인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하는 장면.

 

-. 경찰이 상황을 말리는데, 알고보니 이 경찰들이

알렉스와 예전에 신나게 놀러 다니던 그 부하들이었다는 기막힌 설정.

(신 정부 정책의 일부로 묘사가 되죠. 범죄자 교화 정책과 더불어)

 

알렉스 밑에서 고생하던 이들은

역으로 알렉스를 끌고 가 경찰 신분으로 알렉스를 괴롭힙니다.(기가 막힌 장면이죠)

알렉스가 정신을 거의 잃고 찾아간 곳이

예전 범행을 저질렀던 작가(노인 부부 중 남편)의 집이란 점도

기가 막힌 설정입니다.

 

구출당해서 정신이 나갔는지 작가의 집에서

singing in the rain을 불러 제끼는 알렉스.

 

결국 작가는 알렉스가 예전 아내를 집단 강간하고 자기를 때려 불구로 만든 장본인임을 알게 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사람을 부릅니다.

 

-. 알렉스는 치료 중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 무기력해지면서 자살충동을 겪곤 하는데

방에 가둬놓고 베토벤의 음악을 틀어버리는 작가.

결국 견디다 못해 알렉스는 창문으로 뛰어 내려 자살을 시도해요.

 

여론에 알렉스가 받았던 교화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고,

자살을 시도한 것이 알려지고 하면서

역풍을 맞게 되고

 

그는 기적적으로 예전에 받았던 프로그램의 원상복구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 그의 말투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고

다시 상 변태 / 불량배로 돌아오게 됩니다.

 

감독은 이런 결말을 통해 원작자와는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풀어내서

원작자가 아주 싫어했다고 하더군요.

 

장관이 스테이크를 떠먹여 주는 이 장면.

영화의 배드엔딩과 맞물려

구토를 유발하는 장면입니다. (계속 아 하는 알렉스의 얼굴이 참...)

 

장관은 지속적인 치료와 알렉스의 미래(안정적 직장 보장)를 약속하며,

자기 편이 되줄 것을 부탁하고 알렉스는 그리 하기로 합니다.

 

여러 사람의 인생을 망쳐버린 흉악범에게도 인권이 있는걸까요..?

(물론 이렇게 단순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영화 내용만을 놓고 보자면 불편하기 짝이 없는..)

 

 

"나는 완전히 치유되었다"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한 가운데에서 미녀와 섹스를 나누는 상상을 하는 미친 알렉스의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는

어느 싸이코패스 범죄자의 독백을 통해

범죄, 섹스, 폭력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와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인간적 감정이 배제된 어느 싸이코패스의 광적인 생활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죠.

 

아주 오래전 영화, 그리고 다소 괴기한 음악을 배제하고 바라보면

전혀 오래되지 않은 느낌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위에서 여러번 역겹다는 표현을 해서 추천을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색다른 영화를 감상해 보고싶다면

그리고 웰메이드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장르는 다르지만 분명 웰메이드...)

이번 롯데시네마를 통해 한번 관람하셔도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 에서 발췌

otarumoo@gmail.com